[시승기] 디펜더 OCTA 블랙,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경계 '과감한 삭제'
오토헤럴드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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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OCTA 블랙(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가속 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예상과 다른 반응이 먼저 전달된다. 일반적인 대형 SUV라면 차체가 움직이기까지 한 박자의 여유가 존재하지만 '디펜더 OCTA 블랙'은 그 과정을 생략한다.
토크가 즉각적으로 형성되며 차체를 밀어내고, 속도는 지체 없이 올라간다. 벨포레 모토아레나 직선 구간에서 경험한 이 초기 가속 반응은 차량의 성격을 단번에 설명한다. 무게를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 존재를 느끼기 어렵게 만든다.
속도를 더 끌어올리면 특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특정 구간에서 힘이 몰리는 방식이 아니라, 저속부터 중속 그리고 고속까지 출력이 일정하게 이어진다. 가속 과정에서 끊김이나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차는 노면을 눌러가듯 안정적으로 속도를 쌓아 올린다. 대형 SUV 특유의 부유감보다 접지력이 우선하는 감각이다.

디펜더 OCTA 블랙은 30개 이상의 요소를 블랙으로 통일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코너에서도 해당 모델은 SUV 특유의 롤링을 거의 만날 수 없다. 속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진입해도 차체는 과도하게 기울지 않고, 스티어링 입력에 따라 일관된 궤적을 그린다. 일반적인 오프로드 기반 SUV가 보여주는 한계 영역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차체 롤이 억제된 상태에서 네 바퀴가 동시에 노면을 붙잡고 돌아나가는 감각이 이어진다.
이러한 주행 특성의 중심에는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이 있다. 이 시스템은 온로드에서는 차체의 롤을 적극적으로 억제하고, 오프로드에서는 바퀴의 상하 움직임을 극대화해 접지력을 유지하는 구조다. 실제 주행에서는 노면 변화에 따라 각 바퀴가 독립적으로 반응하면서도 차체는 일정한 자세를 유지한다. 결과적으로 운전자는 차체 움직임을 의식하기보다 주행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해당 모델은 코너에서도 SUV 특유의 롤링을 거의 만날 수 없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디펜더 OCTA 블랙은 외관에서도 이러한 성격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나르비크 블랙 컬러를 중심으로 글로스와 새틴 블랙 마감을 조합해 30개 이상의 요소를 블랙으로 통일했다. 범퍼와 언더실드, 배기 시스템까지 이어지는 디테일은 시각적으로 일체감을 형성하며,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한 대신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실내는 외관과 동일한 톤을 유지하면서 소재에서 차별화를 둔다. 에보니 컬러의 세미 아닐린 가죽과 크바드라트 소재는 촉감과 내구성을 동시에 고려한 선택이다. 시트는 단순한 안락함보다 주행 중 차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장시간 주행에서도 자세 유지가 용이한 구조다.

파워트레인은 4.4리터 트윈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V8 엔진으로 구성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특히 바디 앤 소울 시트는 이 모델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요소다. 음악과 주행 진동을 동시에 전달하는 이 시스템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주행 감각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소리와 진동이 결합되면서 운전자는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4.4리터 트윈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V8 엔진으로 구성된다. 최고출력 635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4초가 소요된다. 수치만 놓고 보면 고성능 스포츠카와 유사하지만, 디펜더 OCTA 블랙의 핵심은 이 성능을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디펜더 OCTA 블랙의 핵심은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이러한 특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노면이 거칠어질수록 일반 차량은 차체 움직임이 커지지만, 이 차량은 바퀴가 각각 지형을 따라가며 충격을 흡수한다. 장애물을 넘는 과정에서도 차체가 튀기보다 지형을 눌러가며 지나가는 감각이 유지된다.
전용 OCTA 모드는 차량의 성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스티어링 휠 버튼을 길게 누르면 가속 반응과 서스펜션 세팅, 구동력 배분이 보다 직접적이고 공격적인 방향으로 전환된다. 동시에 실내 조명과 인터페이스가 변화하며 운전자에게 명확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단순한 주행 모드 변경을 넘어 차량의 전체적인 성격이 달라지는 수준이다.

디펜더 OCTA 블랙은 기존 디펜더의 확장판이라기보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에 가깝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디펜더 OCTA 블랙은 기존 디펜더의 확장판이라기보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에 가깝다. 온로드에서는 고성능 스포츠 모델과 유사한 반응성과 안정성을 보여주고, 오프로드에서는 브랜드 고유의 주행 능력을 유지한다. 서로 다른 조건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부분이 이 차량의 핵심 경쟁력이다.
한편 해당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2억 4547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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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소속 기자로 자동차 관련 분야의 풍부한 취재 경력을 갖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관련 트렌디한 이슈를 글과 사진, 영상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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