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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속이 아니라 순간이동' 카이엔 일렉트릭, 전기로 증명한 포르쉐

오토헤럴드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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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경험한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의 가속은 단순한 빠름이 아니라 감각 자체를 다시 정의하는 수준에 가깝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경험한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의 가속은 단순한 빠름이 아니라 감각 자체를 다시 정의하는 수준에 가깝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가속 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차가 앞으로 나간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시야가 뒤로 밀리고, 차체는 지면을 강하게 눌러붙인 채 공간을 압축하듯 속도를 끌어올린다.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경험한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의 가속은 단순한 빠름이 아니라 감각 자체를 다시 정의하는 수준에 가깝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5초. 숫자로만 보면 슈퍼카의 영역이다. 하지만 더 인상적인 부분은 이 강력한 성능이 거대한 SUV 차체 안에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구현된다는 부분이다. 무게를 억지로 숨기기보다 완전히 통제하는 방식, 그것이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의 첫인상이다.


카이엔은 2002년 첫 등장 이후 포르쉐가 스포츠카 브랜드를 SUV 시장으로 확장하며 성공을 증명한 대표 모델이다. 그리고 이번 카이엔 일렉트릭은 단순한 전동화 버전이 아니라, 포르쉐가 전기 SUV 시대를 어떻게 정의하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기준점이다.




카이엔은 2002년 첫 등장 이후 포르쉐가 스포츠카 브랜드를 SUV 시장으로 확장하며 성공을 증명한 대표 모델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카이엔은 2002년 첫 등장 이후 포르쉐가 스포츠카 브랜드를 SUV 시장으로 확장하며 성공을 증명한 대표 모델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외관은 기존 카이엔의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훨씬 더 명료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진화했다. 전면부는 슬림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낮게 깔린 보닛이 특징이다. 시각적으로 차폭을 넓게 보이게 만들고, SUV임에도 스포츠카 같은 긴장감을 준다.


측면은 프레임리스 도어와 강한 캐릭터 라인이 핵심이다. 포르쉐 특유의 플라이라인이 유지되며, 차체는 SUV보다는 오히려 높아진 스포츠 세단처럼 느껴진다. 후면은 3D 라이트 스트립과 조명이 들어오는 포르쉐 레터링으로 전기차 시대에 맞는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









해당 모델의 공기저항계수는 0.25Cd로 SUV 세그먼트 기준으로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다. 이는 단순한 효율 개선이 아니라 고속 주행 안정성과 직결되어 실제 트랙에서도 고속 영역에서 차체가 뜨는 느낌 없이 노면을 단단히 붙잡는 느낌을 전달한다. 




해당 모델의 공기저항계수는 0.25Cd로 SUV 세그먼트 기준으로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해당 모델의 공기저항계수는 0.25Cd로 SUV 세그먼트 기준으로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실내에 들어서면 디지털화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중요한 건 디지털인데 여전히 포르쉐다라는 부분이다. 14.25인치 OLED 계기판과 플로우 디스플레이가 센터 콘솔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옵션으로 14.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추가된다. 이는 포르쉐 역사상 가장 넓은 연속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다.


그럼에도 자주 사용하는 공조와 오디오 조작은 물리 버튼을 유지했다. 트랙처럼 빠른 판단과 즉각적인 조작이 필요한 환경에서는 이런 차이가 분명하게 체감된다. 디지털화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운전이라는 본질을 놓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해당 모델 실내에 들어서면 디지털화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해당 모델 실내에 들어서면 디지털화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날 시승의 핵심은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으로 이뤄졌다. 런치 컨트롤 기준 최고출력은 1156마력, 최대토크는 153.0kg.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도 단 7.4초면 충분하다. 일반적인 고성능 SUV의 기준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직선 구간에서 페달을 깊게 밟으면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이 폭발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단순히 튀어나가는 느낌이 아니라 차체가 노면을 눌러가며 앞으로 밀어붙인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는 무게를 느끼기보다 안정감을 먼저 체감하게 된다.


코너에 진입하면 또 다른 성격이 드러난다. 속도를 유지한 상태에서도 차체가 과도하게 기울지 않고, 스티어링 입력에 따라 매우 정확하게 방향을 바꾼다.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PASM이 차체 움직임을 거의 완벽하게 제어한다. 무거운 전기 SUV라는 사실을 잊게 만드는 부분이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런치 컨트롤 기준 최고출력은 1156마력, 최대토크는 153.0kg.m를 발휘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런치 컨트롤 기준 최고출력은 1156마력, 최대토크는 153.0kg.m를 발휘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특히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저속에서는 민첩함을, 고속에서는 안정감을 동시에 만든다. 용인 스피드웨이의 연속 코너 구간에서도 차체 크기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 오히려 '911'처럼 차를 안쪽으로 말아 넣는 감각이 느껴질 정도다.


제동 역시 인상적인 수준으로 카이엔 일렉트릭은 최대 600kW 회생제동을 지원한다. 포뮬러 E 수준이다. 일상 주행에서는 97%의 제동이 회생제동만으로 가능하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기계식 브레이크 개입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감속은 자연스럽고 정교하다. 반복 제동이 많은 트랙에서도 일관된 안정감을 유지한다.


이 밖에도 해당 모델은 113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642km 주행이 가능하고, 800V 시스템 기반으로 최대 390~400kW DC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6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단 10분 충전만으로도 3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해당 모델은 113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642km 주행이 가능하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해당 모델은 113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642km 주행이 가능하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여기에 포르쉐 최초로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단순히 빠른 차가 아니라 실제로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전기 SUV라는 의미다. 여기에 넓어진 휠베이스와 90ℓ 프렁크, 최대 3.5톤 견인 능력까지 더해지며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결국 카이엔 일렉트릭은 단순한 전동화 모델이 아니라, 포르쉐가 SUV와 EV를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보여주는 선언에 가깝다. 빠르지만 불편하지 않고, 실용적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다.




국내 판매 가격은 카이엔 일렉트릭이 1억 4230만 원부터,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1억 8960만 원부터 시작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국내 판매 가격은 카이엔 일렉트릭이 1억 4230만 원부터,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1억 8960만 원부터 시작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한편 국내 판매 가격은 카이엔 일렉트릭이 1억 4230만 원부터,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1억 8960만 원부터 시작한다. 본격적인 판매는 올 하반기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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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소속 기자로 자동차 관련 분야의 풍부한 취재 경력을 갖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관련 트렌디한 이슈를 글과 사진, 영상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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