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P 규제 탈출' 페라리, V6 730마력 괴물 ‘296 GT 모디피카타’ 최초 공개
오토헤럴드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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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페라리의 순수 트랙 전용 하이퍼카 ‘296 GT 모디피카타(Modificata)’가 베일을 벗었다. 모터스포츠 기술 규제의 족쇄를 과감히 풀어헤친 모델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페라리 레이싱 데이즈’에서 온라인을 통해 세계 최초 공개됐다.
296 GT 모디피카타는 2026 시즌 데뷔한 ‘296 GT3 에보’의 레이스 혈통에 마라넬로 스포츠카 엔지니어링 기술을 결합하고 2020년 선보인 488 GT 모디피카타의 계보를 이어 받아 ‘클럽 콤페티치오니 GT’ 참가를 위해 극소수 한정 제작된다.
차명에 붙은 '모디피카타'는 기존 레이스카나 양산차의 구조를 한계까지 개조해 성능을 극대화한 스페셜 버전을 뜻한다. 모터스포츠 주최 측의 인위적인 성능 조정 규정인 '성능 균형(BoP)' 규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덕분에 이탈리아 피오라노 서킷 랩타임을 296 GT3 에보보다 무려 3초나 앞당겼다.
파워트레인은 2992cc 120도 V6 트윈 터보 엔진을 미드십에 얹었다. 크랭크트레인, 캠샤프트, 흡기 라인, 인터쿨러를 대폭 손질하고, 르망 24시를 제패한 499P 모디피카타에서 축적한 터보차저 내부 부품 기술을 이식했다.

(페라리)
그 결과 7500rpm에서 296 GT3 에보보다 130마력 높은 최고출력 730마력(537kW), 5000rpm에서 최대토크 800Nm를 뿜어낸다. 리터당 출력은 244마력(cv/l)에 달한다. 변속기는 카본 클러치를 맞물린 가로 배치형 6단 시퀀셜 변속기를 매칭해 반응 속도를 끌어올렸다.
공기역학 성능도 극단적으로 다듬었다. 전면부에는 새로운 하부 공기 흐름을 유도해 다운포스를 키우는 슬롯형 스플리터와 중앙 라디에이터의 열기가 측면 인터쿨러로 유입되지 않도록 설계된 신형 보닛 벤트를 적용했다.
후면에는 싱글 센터 파일런 지지대와 499P 스타일의 수직 엔드플레이트, 5mm 거니 플랩을 적용한 대형 리어 윙을 얹어 제동 및 고속 코너링 시 다운포스와 공기역학 밸런스를 견고히 유지한다.
강력한 출력을 제어하기 위해 제동 시스템도 진화했다. 냉각 성능을 개선한 400mm 전륜 스틸 디스크와 최적화된 냉각 덕트를 범퍼 하단에 배치했다. 트랙 주행에 맞춘 트랙션 컨트롤(TC)과 전용 레이스 ABS를 기본 적용해 다양한 기량의 드라이버가 가혹한 서킷 주행에서도 페이드 현상 없이 한계 제동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했다. 공차 중량은 1330kg, 연료 탱크 용량은 120ℓ다.

(페라리)
실내는 2인승 구조를 갖췄다. 롤케이지 설계를 변경해 조수석 버킷 시트와 전용 발받침, 상호 소통을 위한 헬멧 헬멧 인터콤 시스템을 기본 내장했다. 전문 인스트럭터의 동승 코칭을 받거나 동승자에게 극한의 트랙 주행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
여기에 피토관 유속 센서, 댐퍼 전위차계, 브레이크 온도 센서가 포함된 2단계 데이터 수집 시스템, 세션 주행 영상 녹화 비디오박스 프리미엄, 적외선 타이어 공기압·온도 모니터링 시스템(IRTPMS) 등 레이스 데이터 장비도 기본 탑재된다.
페라리는 296 GT 모디피카타 구매시 2년간 세계 유명 서킷에서 총 12개 라운드로 열리는 페라리 클럽 콤페티치오니 GT 참가 자격을 준다. 2027년 시즌 일정은 스페인 헤레스, 이탈리아 미사노, 일본 후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프랑스 폴 리카르, 벨기에 스파 프랑코샹 등 7개 이벤트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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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편집장으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30년 이상 경력의 자동차 전문 저널리스트로서 국내외 자동차 산업 전반을 폭넓고 깊이 있게 취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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