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수입 패밀리 SUV 새기준'
오토헤럴드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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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운전자의 페달 입력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방향이 주된 컨셉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더욱 커진 차체와 늘어난 중량을 생각하면 지나친 다운사이징의 결과물로 짐작됐던 파워트레인은 실제 도로에서 전기 모터와 찰떡궁합을 발휘하며 자연스럽게 추진력을 더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즉각적으로 가동되는 회생제동을 통해서는 배터리와 전기 모터의 효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이 차가 최고 출력보다 순간순간 연비를 끌어올리기 위한 세팅에 초점을 맞췄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결국 푸조의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운전자의 페달 입력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방향이 주된 컨셉이다. 또 이를 통해 저속 주행과 정체 구간에서는 전기 모드 유지 비중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리고, 엔진이 개입하는 시점을 부드럽게 유지하며 극도의 연료 효율성 향상을 보여준다.

저속 주행과 정체 구간에서는 전기 모드 유지 비중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리고, 엔진이 개입하는 시점을 부드럽게 유지하며 극도의 연료 효율성 향상을 보여준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로 인해 차량은 전반적으로 서두르지 않는 성향을 보이고 운전자 역시 자연스럽게 차분한 운전 리듬을 유지하게 된다. 연비를 위한 기술이 단순히 수치 개선에 그치지 않고, 주행 질감 자체를 규정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효율 중심의 성향 속에서도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주행 질감에는 푸조 특유의 주행 감각은 분명히 살아 있다. i-콕핏 특유의 작은 스티어링 휠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차체 크기 대비 경쾌한 반응을 끌어냈다.
또 조향 입력에 대한 반응은 빠르고 명확하며, 손에 감기는 느낌은 여전히 쫀득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7인승 패밀리 SUV라는 체급을 고려하면 코너에서의 차체 움직임 역시 안정적으로 억제돼 있으며, 운전자가 차를 정확히 다루고 있다는 감각을 놓치지 않게 해준다.

해당 모델의 실내는 화려함보다는 공간과 기능을 중심에 둔 구성으로 무엇보다 입체적 디자인이 인상적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외관 디자인은 푸조의 최신 패밀리 룩을 중심으로 정제된 변화를 담아낸 부분도 눈에 띈다. 플로팅 타입 엠블럼과 그라데이션 프론트 그릴은 톤을 맞춰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만든다.
픽셀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줄 라이트 시그니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분명히 드러내지만, 과도한 장식으로 흐르지는 않는다. 전장 4,810mm, 휠베이스 2,900mm로 커진 차체는 존재감을 키우는 동시에, 도심과 교외 어디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균형을 유지한다.
해당 모델의 실내는 화려함보다는 공간과 기능을 중심에 둔 구성으로 무엇보다 입체적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최신 i-콕핏은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과 높은 계기판 배치로 시선 이동을 줄여주며, 익숙해질수록 운전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휠베이스 확장 효과는 2열과 3열 공간에서 확실히 체감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1열에는 독일 AGR 인증 시트가 적용돼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도가 낮은 편이며, 이날 시승한 GT 트림에서는 나파 가죽 시트와 통풍·열선·마사지 기능이 더해져 패밀리 SUV임에도 프리미엄 성향이 분명히 드러났다.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휠베이스 확장 효과는 2열과 3열 공간에서 확실히 체감된다. 2열 독립 3시트 구조와 슬라이딩, 40:20:40 폴딩 기능은 가족 구성과 이동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3열 역시 독립 시트로 구성돼 필요 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지 액세스 기능 덕분에 승하차 과정도 예상보다 간편하다. 또 트렁크는 7인승 기준 348ℓ, 최대 2,232ℓ까지 확장 가능해 일상과 레저 모두를 아우르는 활용성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 136마력과 전기 모터 15.6kW의 조합으로 합산 145마력을 발휘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 136마력과 전기 모터 15.6kW의 조합으로 합산 145마력을 발휘한다. 수치상 자극적인 성능은 아니지만, 주행 전반에서는 부드러움과 정숙성이 중심에 있다. 급가속 상황에서도 엔진을 억지로 끌어올리기보다는, 패밀리 SUV에 어울리는 차분한 반응을 유지한다.
해당 모델의 복합 연비 13.3km/ℓ는 차체 크기와 7인승 구성, 중형 SUV급 체급을 고려하면 꽤 준수한 수치이며, 무엇보다 운전 스타일에 따라 연비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 체감 만족도를 높인다. 이 밖에도 CO₂ 배출량은 122g/km로 2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유지비 측면에서도 이점으로 작용한다.
결국 푸조의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화려함보다는 설득력을 택한 SUV로 평가할 수 있다. 순간 연비를 끌어올리기 위한 세팅은 주행 질감을 부드럽고 차분하게 만들었고, 그 안에서도 푸조 특유의 조향 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다. 여기에 프렌치 감성의 외관과 공간을 중심에 둔 실내 구성까지 더해지며, 패밀리 SUV의 본질에 충실한 성격을 완성했다.

해당 모델의 복합 연비 13.3km/ℓ는 차체 크기와 7인승 구성, 중형 SUV급 체급을 고려하면 꽤 준수한 수치를 나타낸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한편 해당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알뤼르 트림 4,890만 원, GT 트림 5,590만 원으로 동급 수입 경쟁 모델과 비교하고 국산 SUV와 견줘도 꽤 경쟁력 있는 가격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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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소속 기자로 자동차 관련 분야의 풍부한 취재 경력을 갖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관련 트렌디한 이슈를 글과 사진, 영상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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