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멀쩡해도 보증은 날아간다' 쏘렌토 발보린 오일 집단소송 '왜'
오토헤럴드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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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규격 이외 엔진 오일 사용은 보증 수리가 거부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자동차 엔진오일은 인체의 혈액과 같다. 금속 부품 사이를 흐르며 마찰을 줄이고 열을 식히며 노폐물을 씻어내 엔진의 수명과 성능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다. 일상적인 차량 관리 가운데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항목이 바로 엔진오일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전문 정비업소를 찾아 오일을 교환하지만 간혹 자가 교체를 하거나 정비소에 전적으로 맡기는 과정에서 규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리고 이 ‘작은 차이’가 예상치 못한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 미국에서 등장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글로벌 윤활유 브랜드 발보린(Valvoline)의 오일 교환 서비스와 관련한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사건은 2025년식 기아 쏘렌토 차주가 ‘인스턴트 오일 체인지(Instant Oil Change)’ 매장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면서 시작됐다.
쏘렌토는 0W-30 규격 오일이 권장되지만 실제로는 5W-30 오일이 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차주가 환불을 요구하자 발보린 측은 오일을 다시 교환했지만 이 역시 제조사 기준에 맞지 않는 오일이었다. 차주는 결국 다른 정비업체를 찾아 다시 비용을 지불하고 규격에 맞는 오일로 재교환해야 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소송에 따르면 발보린 서비스 센터는 해당 차량에 적합한 규격의 오일을 아예 취급하지 않거나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정보에서는 5W-30이 적합하다는 잘못된 안내까지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기술적으로 0W-30과 5W-30의 차이는 저온에서의 점도 특성이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체감 차이가 크지 않을 수도 있고 엔진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완성차 제조사는 엔진 보호와 효율, 배출가스 기준을 고려해 특정 규격의 오일을 엄격하게 요구한다.
이 기준을 어길 경우 실제 고장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제조사는 '규격에 맞지 않는 엔진 오일'을 이유로 보증을 거부할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원고는 보증 수리 거부 우려, 엔진 손상 위험 증가뿐 아니라 차량 가치 하락, 추가 정비 비용, 그리고 보증 상실 가능성을 핵심 피해로 주장하고 있다.
최근의 차량은 저점도 오일, 터보 엔진, 배출가스 규제 대응 등으로 인해 요구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국내에서도 규격 이외의 엔진 오일을 교체했다는 이유로 보증 수리가 거부된 사례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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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편집장으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30년 이상 경력의 자동차 전문 저널리스트로서 국내외 자동차 산업 전반을 폭넓고 깊이 있게 취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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